19일 새벽 모델 김유리가 22살의 어린나이로 음독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그가 4년전 모델로 활동하며 느낀 고통을 글로 표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에서 김유리는 다이어트와 몸매만들기로인한 심적인 고통을 받았음을 표현했다. 또 활동을하며 성공에 대한 보장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히 심리적인 압박을 받은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은 김유리가 2007년 4월 미니홈피에 작성한 글 전문.



'키커서좋겠다'
'멋있다'
'나도키나크면모델이라도하지'
'저여자모델되면누구랑친해질텐데'

.....

'넌키크니까모델이나하면되겠다.'


너희들이밥한공기먹을때
우린밥반공기먹으면서저녁6시이후론
물도입에대지않았고,
너희들이레스토랑가서스테이크썰고있을때
우린옆에서웨이터한테다이어트식단추천을받았고,
너희들이공부한답시고의자에앉아서간식먹으며공부할때
우린운동장뛰고줄넘기하며미친듯이땀흘렸고,
너희들이말로만살빼야한다고난리칠때
우린줄자로머리끝부터발끝까지몸을다재면서
스트레스받아야했고,
너희들이잡지보면서모델포즈보고웃을때
우린그포즈하나를잡기위해100컷이상의사진을찍었고,
너희들이미니스커트에스니커즈신고뛰어다닐때
우린9cm하이힐신고수도없이걸었고,
너희들이니가무슨살빼냐고날씬하다고눈치줄때도
우린겉으론미소짓지만1mm의살때문에엄청난스트레스를받는다는거


근데,너희들그건알고있니?

몸매가날씬하게타고난모델들도있지만,
대부분의모델들은다이어트와수없는노력으로몸매를만든다는거
'키크고몸매좋으면다모델하지'라고 생각하지만
그 몸매를만들기위해 미친듯이스트레스를받으며노력했다는거
친구들이피자먹으러가자고해서
친구들은피자3조각먹고배부름에밀려오는행복함으로웃고있을때
우리가먹은1조각의지방을없애기위해3~4시간을운동해야한다는거

니들이그런고통을아니?
평소에도하이힐신고연습하느라
발가락에굳은살과물집이터져서
여름에샌달신으면테도안나고
워킹못한다고교수님,강사님,선배님들께
눈치받고맨날눈물흘리고
어깨가틀어졌다골반이삐뚤다
다리가짧다어깨가좁다등이굽었다
별에별잔소리를들으며자세교정하는거
니들이알기나하냐고

대한민국이란나라는
모델들이활동할수있는무대가작고작아서
탑이되지않는이상메스컴에이름불리기도쉽지않아.
모델이되면다cf찍고패션쇼서고..그러는줄아니?
모델이한디자이너의쇼에서기위해
얼마나많은수모와고통과몇명의경쟁자들을뚫고올라서야하는지..

탑이되지못해울면서모델계를떠난사람들이몇이나되는지아니?
탑이되지못해홈쇼핑과쇼핑몰,백화점모델로빠져나간얘들이몇인지아냐고

니들,
똑똑히들어
모델은니들이생각하는것만큼쉬운게아냐
가수지망생들이 몇천대1의오디션을뚫고
가수가되는것과다른게전혀없다고-

..

모델이란,!!
니들이함부로'나도모델이나할까?'라고쉽게뱉을수있는직업이아니란말이야.
눈에보이는것만믿고내뱉는너희들
노력이나하고 그런말해.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