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방권 신규분양 물량이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다음달 분양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총 3만3694가구 중 2만1085가구(62.5%)가 지방물량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발표했다.4년만에 최대치다.수도권은 1만2000여가구에 그쳤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부산에서 시작된 청약열기가 경남，광주 등을 거쳐 지방 전 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건설업체가 지방 신규 분양을 늘리고 있다”며 “최근 전세난까지 겹치자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인기 지역 이외에는 저조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이미 분양가에 대한 인식이 까다로워진데다 주요 입지가 아닌 이상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5대광역시의 주요 분양물량으로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1525 일대 해운대 AID아파트가 있다.총 53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시공사는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이다.단지 남쪽으로 남해가 펼쳐져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해운대 해수욕장，동백공원이 차로 5분 거리다.동원개발은 정관신도시 A-20블록에 전용 85㎡ 이하 1040가구를 분양한다.정관신도시는 2008년 11월 첫 입주를 시작해 도로 및 학교시설이 정비돼 있다.

한화건설은 대전 유성구 지족동 노은4지구에 대규모 단지를 건설한다.총 1885가구 규모다.노은4지구는 기존 노은지구와 3지구 사이에 있다.광주 수완지구에서는 영무건설이 분양에 나선다.미분양이 대거 적체돼 있던 수완지구는 신규 분양이 크게 줄어든 데다 전세가 상승세 영향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영무건설은 전용 115㎡ 236가구를 분양한다.

지방중소도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분양 물량이 관심을 끈다.현대산업개발은 강원 춘천시 동면 장학리 882 일대에 49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경춘선 전철 개통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이진종합건설은 경남 김해시 구산지구에 1178가구를 분양한다.지난 3월 중순에 분양된 일동미라주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이번 신규 분양단지도 관심이 높다.

대림산업은 충남 천안시 두정동 2028 일대에 848가구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삼성전자 천안사업장을 비롯해 협력업체가 모여 있는 산업단지가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서도 신규 분양이 있다.모아주택산업은 21블록에 49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남악신도시에는 전라남도청，전라남도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