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호남석유화학 롯데건설 등 롯데그룹 계열 3사는 중소 협력업체에 2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과 공동 상품 개발에 나선다. 롯데는 지난해 13조원인 유통 계열사의 중소 업체 거래 규모를 2018년 4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628개 협력 업체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협력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및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철우 롯데쇼핑 대표,정범식 호남석유화학 대표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는 우선 이날 협약을 체결한 롯데쇼핑과 호남석유화학,롯데건설 등 3사가 운영하는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900억원에서 224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와 기업은행이 절반씩 출연,운영하는 이 펀드는 협력사에 시중 금리보다 최대 연 2%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준다. 또 올해 협력사 기술 개발과 교육훈련 등을 위해 217억원을 투자하고,납품 업체들의 원활한 자금 회전을 위한 선급금으로 25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금 지급 조건도 개선된다. 협력사의 상품 대금 현금결제 비율을 100%로 유지하고,대금결제일도 '익월 25일 또는 30일'에서 '익월 10일'로 기존보다 15~20일 앞당기기로 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