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가 소셜미디어 기업 코스믹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월마트 측은 인수금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계약 체결은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온라인 쇼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셜미디어 업체 인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코스믹스는 월마트가 최근 설립한 온라인 유통업체인 '엣월마트랩스(@WalmartLabs)'에 통합될 예정이다. 2005년 설립된 코스믹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에게 웹에서 유용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월마트와 코스믹스는 엣월마트랩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은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 관련 신규 사업을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최근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해 4분기에 순이익이 27% 증가했지만 미국 내 매출은 7분기 연속 감소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해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온라인 주문 서비스(픽업 투데이)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월마트는 오는 6월까지 점포 약 3600개를 이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픽업 투데이'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 해당 제품을 당일 근처 월마트 매장에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에 기존 유통 개념을 융합했다.

에두아르도 카스트로 라이트 월마트 부회장은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이 전 세계 월마트 고객의 삶의 일부가 된 것은 물론 쇼핑 형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