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고위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18일 개인일정이 있어 강남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들렀는데 볼일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같은 호텔에 있었던 이 의원과 마주쳤다"며 "이 사실이 정보당국 관계자들에게 목격되고 여의도에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려지게 됐다"고 19일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에는 배석자가 없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오는 28일부터 예정된 박 전 대표의 대통령 특사 출장 등 현안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이날 내달 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한 인사와 만난 것으로 알려져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한 논의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을 거란 얘기도 나온다.
양측은 회동 사실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를 만난 적이 없다"고 했고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도 "완벽한 오보"라고 말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