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가 한국 증시의 주가 수준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위험을 회피하려는 단기 투자자들이 중심이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투자자문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은 중동 사태,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유럽 부도,일본 원전사태 등에 따른 리스크 회피 경향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단기 투자자들이 빠진 것이지 장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주간 자금이 계속 아시아시장으로 들어오는 등 전반적인 자금흐름이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영 이사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아시아 시장의 장애물로 꼽았다. 그는 "아시아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로,미국의 15%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며 "최근 들어 아시아 지역 식료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상반기에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하반기에 누그러지면서 투자심리도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