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들이 수업료 확대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선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새크라멘토비는 20일 “최근 주 정부의 예산지원이 급격히 줄면서 캘리포니아주립대(UC)가 미국내 다른 주 출신과 외국인 유학생의 선발 비중을 크게 높였다”고 보도했다.

UC가 외국인 선발 비중을 확대한 것은 캘리포니아주 출신 학생에 비해 수업료를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UCLA와 UC버클리 등 캘리포니아주립대 9개 캠퍼스는 올해 가을 학기 학부 신입생으로 7만2432명을 선발했고 이중 18%가 타주 또는 외국인 유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 전체 신입생 가운데 12%가 타주 또는 해외유학생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캠퍼스별로는 지난해 17%의 타주·외국인 유학생을 뽑았던 UC버클리가 올해는 외지인 비중을 31%로 크게 늘렸다.UCLA도 유학생 등의 비중이 12%에서 30%로 높아졌다.UC데이비스도 타주·외국인 유학생 비중이 7%에서 14%로 두배 증가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최소 5억달러 이상의 예산 삭감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내 다른 주 출신이나 외국인 유학생 수를 늘리는 것이 대학내 각종 교육프로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타주 출신이나 외국인 유학생을 1% 늘리면 대학수입이 100만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