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0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지난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내용적인 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으나 주가가 다소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최근 주가상승 등을 감안, 기존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백재욱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7%와 105% 증가한 1조8205억원과 1616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기타 영업수익 및 비용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이 1512억원에 달해 당초 예상치 1423억원을 6% 가량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실적의 근간이 되는 수주 실적도 시장의 높은 눈높이에 부합했다고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5조5000억원 가량의 신규 수주를 기록, 연중 목표액 14조원의 39.1%를 달성했다.

백 연구원은 "1분기에 있었던 대형 화공플랜트 수주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우나, 계열사 공사를 포함한 비화공 부문 수주 증가와 3분기 이후 중동 화공 플랜트 발주 증가로 연간 수주 목표치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17.6배로, "해외 수주 성장에 따른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