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양호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임수균 애널리스트는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코스피지수의 과열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외 악재에 묻혀버리기엔 아직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너무 아깝다"며 "최근 코스피지수 강세는 오버슈팅이라기 보다 한국경제가 합당한 평가를 받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고유가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은 증가할 전망이고, 3월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대지진의 반사 이익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진 복구 과정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철강과 화학 제품, 그리고 지진으로 생산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 부품과 주요 IT(정보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대일본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호조 흐름이 기대되는 자동차·철강·화학·IT(정보기술) 관련 종목들이 기존의 주도주로 이미 상승폭이 크다는 점은 시장 대응 전략을 어렵게 만들지만 한편으론 차별화 장세 심화를 암시하는 부분"이라며 "조정 구간을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