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라픽사가 발주한 10억5000만달러(1조1397억원) 규모의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를 수주,19일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주베일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이날 계약식에는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과 마라픽사의 사우드 빈 압둘라 회장,테이머 알 샤르한 사장 등이 참석했다.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최대 산업단지인 얀부 지역에 총 출력 230MW급 스팀 터빈 발전기 3기 및 890t급 보일러 3기 등의 발전설비와 하루 6만t 규모의 담수설비를 EPC턴키(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일괄공사계약)방식으로 건설하는 공사이다.완공은 2014년 예정이다.

발주처인 마라픽사는 사우디 최대 산업단지인 주베일과 얀부의 전력 및 용수 공급을 위해 설립된 회사로,사우디의 발전·담수 생산량의 25%를 책임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2009년 마라픽사가 발주한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마라픽 얀부 발전플랜트를 수주했으며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현장 개설 초기 협소한 부지 등 열악한 현장 조건들을 능동적으로 해결하고 짧은 공기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는 공사수행 능력을 보여 발주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에 수주한 마라픽 얀부Ⅱ 발전·담수 플랜트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마라픽 얀부Ⅰ 발전 플랜트 현장에서 12㎞ 떨어진 거리에 있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뛰어난 EPC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국내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벰코(사우디) 등 해외업체들을 제쳤다.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현재 공사 중인 사우디 마라픽 얀부 발전 플랜트에 대한 발주처의 두터운 신뢰가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지역 발전 플랜트 건설로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알제리 아르쥬 정유 플랜트 공사(4억달러),쿠웨이트 LPG 충진플랜트(2억1000만달러) 등 5개의 해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