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댈리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헤리티지 대회(총상금 570만 달러)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6천973야드)에서 펼쳐진다.

지난해까지 '버라이즌 헤리티지'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는 올 시즌부터 '더 헤리티지'로 명칭이 바뀌었다.

한국 선수로는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 김비오(21·넥슨)가 출전하는 가운데 최근 PGA 투어에서 두드러진 젊은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최근 열린 6차례 대회 가운데 셸 휴스턴 오픈의 필 미켈슨(41·미국)을 제외한 5개 대회 우승자가 30세 이하의 '영건'들이다.

지난달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의 닉 와트니(30·미국)를 시작으로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의 개리 우들랜드(27·미국),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의 마틴 레어드(29·스코틀랜드), 마스터스의 찰 슈워젤(27·남아공), 발레로 텍사스 오픈의 브렌든 스틸(28·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PGA 투어 우승자들의 평균 세계 랭킹을 계산해보면 152.9위가 나올 만큼 '새 얼굴'의 강세가 뚜렷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2006년 이 대회 우승자인 애런 브래들리(30)나 제이슨 데이(24·이상 호주), 리키 파울러(23·미국) 등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베테랑 선수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짐 퓨릭(41·미국)이 2연패에 도전하다.

어니 엘스(42·남아공)도 관록이 돋보이는 선수다.

이 대회에서만 5차례 정상에 오른 데이비스 러브 3세(47·미국)도 눈여겨볼 만한 선수다.

퓨릭과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데이가 1, 2라운드에서 펼칠 '세대 간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발레로 텍사스 오픈 1라운드 9번 홀(파4)에서 16타를 친 나상욱은 1, 2라운드에서 존 댈리(미국),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과 동반 플레이를 한다.

댈리 역시 1998년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6번 홀(파5)에서 18타를 친 경험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