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빌딩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공대생입니다. 사업 전략을 함께 짤 경영학 전공 학생들을 찾습니다. "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발달로 대학생의 공모전 문화도 바뀌고 있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유럽-코리아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진대회'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엔 공모전을 함께 준비할 팀원을 구하는 글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온다. '리트윗'이나 '좋아요' 등 SNS 내 퍼나르기 기능으로 글들이 빠르게 전파되면서 학생들이 즉석에서 팀을 이룬다. 이달 초부터 지난 주말까지 40여개 팀이 이 같은 방식으로 구성됐다. 같은 학교 동일 전공 학생들이 한 팀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던 과거와 달리 학교 전공 나이를 불문하는 다양한 형태의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포함된 다국적팀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거나 토론을 진행하는 등 공모전 준비 과정에서도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EUCCK 측은 '오프라인 번개' 모임을 주선해 팀원 간 소통의 장을 제공했다. 마리나 파옌 EUCCK 이사(스페인 · 30)는 "SNS를 통해 다양한 전공과 배경의 학생들이 소통하면서 사업전략 구상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한국 BPC’는 아이디어를 가진 국내 대학(원)생과 그들을 필요로 하는 유럽계 회사들을 연결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는 △Web/IT △모바일 △에너지 △자동차 △신상품 및 서비스 분야의 기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이다.ABB 아지앙스 보쉬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슈나이더 스카이레이크 트럼프 벡터 베올리아 핀에어 등 EUCCK 소속사 대표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우수 참여자에게는 취업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접수는 이달 30일까지며 자세한 사항은 대회 홈페이지(www.europekorea-bpc.co.kr)를 참조하면 된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