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형 랩, 종목 쏠림현상 심화…부작용 우려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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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 편입 종목이 자동차와 화학, 정유 등 일부 종목에 집중적으로 쏠리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브레인 레오 레이크 한국창의 토러스 피데스 현대자산운용 세이에셋 등 8개 자문형 랩 운용사 중 6개 자문사가 모델 포트폴리오에 현대차와 하이닉스를 담고 있고, 5개 자문사는 기아차와 OCI, LG화학을 편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4개 자문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세가 이어졌고 그 규모도 2조3310억원에 이른다. 최근 개인 매수세 대부분이 자문형 랩 상품의 자금이라는 시장 추정을 감안하면 일부 종목에 매기가 쏠리면서 주가를 부양한 측면이 강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자문사들이 집중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 상승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장중 23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기아차도 7만8100만원까지 오르며 급상승해 왔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이날 6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주당 55만원을 바라보고 있고, OCI도 단기 급등해 54만원을 웃돌고 있다. 하이닉스도 장중 3만45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자문사들이 이들 종목에 집중하는 것은 자동차와 정유, 화학 업종의 실적개선이 빨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종목 쏠림현상이 계속될 경우 추종 매수세가 따라붙을 수 있고,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아 일시에 편입비중을 줄일 경우 증시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자문사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자문사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이른바 '자문사 7공주' 종목도 부작용이 있었던 만큼 우려되는게 사실"이라며 "일부 종목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자문형 랩 상품의 수익률 차별화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브레인 레오 레이크 한국창의 토러스 피데스 현대자산운용 세이에셋 등 8개 자문형 랩 운용사 중 6개 자문사가 모델 포트폴리오에 현대차와 하이닉스를 담고 있고, 5개 자문사는 기아차와 OCI, LG화학을 편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4개 자문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세가 이어졌고 그 규모도 2조3310억원에 이른다. 최근 개인 매수세 대부분이 자문형 랩 상품의 자금이라는 시장 추정을 감안하면 일부 종목에 매기가 쏠리면서 주가를 부양한 측면이 강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자문사들이 집중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 상승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장중 23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기아차도 7만8100만원까지 오르며 급상승해 왔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이날 6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주당 55만원을 바라보고 있고, OCI도 단기 급등해 54만원을 웃돌고 있다. 하이닉스도 장중 3만45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자문사들이 이들 종목에 집중하는 것은 자동차와 정유, 화학 업종의 실적개선이 빨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종목 쏠림현상이 계속될 경우 추종 매수세가 따라붙을 수 있고,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아 일시에 편입비중을 줄일 경우 증시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자문사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자문사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이른바 '자문사 7공주' 종목도 부작용이 있었던 만큼 우려되는게 사실"이라며 "일부 종목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자문형 랩 상품의 수익률 차별화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