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에 GS 세아홀딩스 등의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20일 오전 1시44분 현재 GS는 전날보다 2200원(2.40%) 오른 9만8100원을 기록 중이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자회사 GS칼텍스의 호실적으로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 점쳐지고 있는데다, 또다른 자회사인 GS리테일이 본격적인 상장준비에 나서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GS는 이날 GS리테일이 주권상장을 위해 유통주식수를 늘리려고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1000원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올 하반기 IPO를 계획하고 있다"며 "GS의 리테일 보유지분 65.8%의 가치는 1조2000억원이며, 일부 매각을 통해 3000억원 내외의 현금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날 장중 14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세아홀딩스도 자회사 세아특수강 IPO로 추가적인 현금유입과 지분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세아특수강은 전날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와 예비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세아특수강은 오는 6월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총 258만2820주를 공모한다. 세아홀딩스는 이중 86만940주를 구주 매출할 계획이다. 공모예정가(2만4000~2만8000원)의 하단을 기준으로 206억원의 현금이 세아홀딩스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세아홀딩스는 공모 이후에도 598만7180주(지분 69.86%)를 보유하게 돼 주가 상승시 추가적인 지분가치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테크윈은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4.24%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삼성테크윈이 지분 20.5%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IPO도 모멘텀(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KAI는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KAI의 지분가치는 장부가액과 적정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