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길 MBA] 연세대, 분야ㆍ직급별 맞춤형 과정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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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BA 정원 60%가 외국인
연세대 MBA(원장 박상용 · 사진)는 각 분야 및 직급별로 교육과정을 특화시킨 맞춤형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예비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EMBA(Executive MBA)와 중간 관리자용인 CMBA(Corporate MBA)를 별도로 운영한다. 전문 금융인을 양성하는 FMBA(Finance MBA)와 세계 각국의 유능한 젊은 경영자를 위한 GMBA(Global MBA) 등 4개의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CMBA 과정은 지난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세계 100대 EMBA' 순위에서 71위에 올랐다. 국내 MBA 프로그램이 FT 평가에서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CMBA는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한 단계 향상시키려는 기업의 중간 관리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2년 동안 45학점을 듣는 야간과정이다. 기업 실무경험이 2년 이상이고,현재 직장에 다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기초 과정에서 공통 필수과목을 수강하고,이후에는 원하는 특정 분야의 과목을 집중적으로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택 과정에서 학생들은 해외 필드 트립을 비롯한 각종 현장 프로젝트와 인턴십,사례 연구 등 실무 중심의 체험 과목을 통해 현장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GMBA는 정원의 60% 이상이 세계 17개국으로부터 온 외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글로벌' MBA 과정이다. 연세대 MBA는 진정한 글로벌 MBA는 단순한 영어 강의가 아닌 인적 구성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하고 외국인 학생 비율을 50% 이상으로 하되 국적도 20개국 이상으로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양한 문화권의 교류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GMBA는 동북아지역의 전문 경영인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동북아 유력 기업들은 물론 이 지역 전문가가 부족한 북미나 유럽의 기업들로부터도 인정받는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1년6개월(3학기)의 교육과정이 100% 영어수업으로 진행된다.
외국에서 수업받은 경험이 없는 한국 학생들을 위해 중국 베이징대와 칭화대,일본 게이오대,미국 시카고대 등에서 한 학기 수업을 받는 파견 과정도 마련했다.
경력 10~15년의 중견 관리자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EMBA는 학생들이 해외 기업 현장을 직접 가보는 해외탐방 프로그램 '글로벌 트랙(Global Track)'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유럽연합(EU),중국,인도 및 아세안 10개국 중 관심 국가를 선택한 뒤 해당 국가에서 실제 추진 가능한 사업 전략을 기획하는 훈련을 통해 신사업 창출과 관련된 전략적 사고를 배우게 된다.
방학 기간에는 세계 유명 대학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글로벌 필드 트립(Global Field Trip)이 진행된다. 지난 2월에는 싱가포르 경영대를 방문,싱가포르 정부 ·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업화하는지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FMBA는 금융공학,자산관리,투자은행(IB)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이다. 최신 금융이론에 관한 전문 지식과 사례 위주로 진행된다. FMBA 학생들은 기초 과정에서 필수 교과목을 수강한 후 금융공학 트랙과 자산운용 · IB 트랙 중 한 개를 선택해 9학점 이상을 이수하게 된다.
연세대 MBA는 사회적 책임의식과 팀워크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회활동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 작년 2월에는 태국 해비타트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집 없는 사람들에게 '연세 MBA'라는 이름으로 집을 기증했다.
박상용 원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기업인들에게 창조성과 사회적 책임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소통 능력과 팀워크 리더십 등을 키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학기에 GMBA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mba.yonsei.ac.kr)를 통해 접수하며,문의는 전화(02-2123-2494,3254)로 하면 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