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0일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화학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IT와 철강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와 함께 전기전자, 철강이 같이 오르는 등 주도주의 확산으로 지수 상승폭이 컸다"고 밝혔다. 지수 영향력이 큰 전기전자업종의 급등으로 코스피 지수 상승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점, 2분기 수출 성수기 진입 등을 추가 상승 이유로 제시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1분기 인플레 우려 때문에 긴축이 반영되면서 이머징 마켓의 경기모멘텀이 약했다"며 하지만 "국제 유가가 조금씩 안정됨에 따라 이머징 마켓의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글로벌 자금도 이머징 마켓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이머징 마켓의 경기 모멘텀은 중국 소비 관련주와 관련이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자동차부품, 화학, 기계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업종이 순환매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순환매를 따라가기 보다 기본적으로 한 묶음이라고 보고 다같이 갖고 가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도 "지금은 주도주가 확산되는 과정인 만큼 자동차, 화학, IT, 철강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