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인텔 효과에 따른 IT(정보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2160선 안착을 타진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49포인트(2.00%) 뛴 2165.1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 마감 등을 바탕으로 214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이후 점차 상승폭을 늘려 연거푸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재 최고치는 2165.46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다소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1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팔자'로 돌아서 1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2508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인텔 효과에 힘입은 IT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4% 뛰어 91만원선을 회복했고,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도 2∼4%대 강세다. 이에 전기전자업종지수가 4%대 급등하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우려로 하락했던 국내증시가 인텔 효과 덕에 반등에 나섰다"면서 "인텔이나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세트업체들의 실적 전망치 호전이 주가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날 IT주의 강세가 의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스코 철강제품 가격 인상 덕에 철강주도 업종지수가 2%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가 3%대 뛴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도 오름세다.

화학주도 강세를 타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한 LG화학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4% 넘게 올랐고, SK이노베이션, S-Oil, 호남석유 등도 동반 강세다.

증시가 2160선을 넘으면서 증권주들도 힘을 받아 4%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기아차를 제외한 시가총액 1∼20위 종목들이 모두 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후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지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상한가 3개 등 49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2개 등 324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6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