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호 리젠프라임 대표(사진)는 '세포유래 세포외기질막의 제조방법'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동물의 연골에서 분리한 연골세포를 배양해 키운 '세포외기질막'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포외기질막이란 세포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물질을 말한다.

이 물질은 생체 소재를 활용한 재생의학의 핵심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생체 소재는 인체에서 장기 및 신체 일부분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손상을 입었을 경우 이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돼 왔다.

내과 외과 심장혈관외과 정형외과 뇌신경외과 성형외과 등의 의학 및 생명공학 분야에 광범위하게 이용돼 왔다.

생체 소재는 인공적인 합성 소재와 실제 동물 세포를 활용한 천연 소재로 나뉜다. 합성 소재는 적용 부위에 맞게 모양을 가공할 수 있지만 염증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천연 소재는 생체 부위에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지만 합성 소재처럼 적용 부위에 맞게 자유자재로 가공하기 어렵다.

세포유래 세포외기질막은 천연 소재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골세포를 배양해 만들었기 때문에 생체에 잘 맞는다. 손상된 연골뿐 아니라 인체 다른 부위의 조직이 손상됐을 때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윤 대표가 개발한 '세포유래 세포외기질막'은 경쟁 제품보다 얇고 가볍다. 대부분 경쟁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두꺼워 관절연골에 적용할 경우 피부 절개 범위가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이 제품은 시술이 간단하고 상처 부위도 최소화할 수 있다.

'세포유래 세포외기질막의 제조방법'은 독점적 특허를 받았기 때문에 해외에 특허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상품화할 경우 원가 절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외화 유출을 차단하고 기존 외국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원천기술이 많지 않은 데다 기술 개발 초기 단계임을 고려할 때 단계적인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