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수 대구은행장(58 · 사진)이 이탈리아 명예영사에 임명됐다. 하 행장은 20일 대구 산격동 한국패션센터에서 열린 이탈리아 명예영사 임명식에 참석,세르지오 메르쿠리 주한 이탈리아 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작년 사단법인 한국-이탈리아협회 3대 회장으로 선임된 하 행장은 이탈리아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이탈리아 영화제를 후원,양국 간 문화 · 경제적 교류를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대구은행은 설명했다. 한국-이탈리아협회는 2006년 세계 패션계의 중심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와 우리나라 간 우호 증진을 위해 대구에서 창립됐다.

하 행장은 각국 명예영사로 위촉된 120여명 중 유일한 은행권 인사다. 하 행장은 "협회장으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한 · 이탈리아 포럼 등 대구지역의 각종 국제행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하 행장과 메르쿠리 대사는 이날 명예영사 임명식에 앞서 대구은행 본점에서 '이탈리아 명예 영사관' 현판식을 가졌다. 임명식 이후 진행된 '한 · 이 친선의 밤' 행사엔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등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