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인미답 2160선 등정…IT가 끌고 화학·철강이 밀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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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인텔 효과'에 힘입어 전인미답(前人未踏) 2160선 안착에 성공했다.
IT(정보기술)주 강세와 함께 화학, 철강주도 힘을 실어 지수는 2170선을 눈앞에 두고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IT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 각각 7거래일, 8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23포인트(2.23%) 급등한 2169.91로 마감, 나흘 만에 급반등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 호실적과 주택지표 개선에 힘입어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악재를 딛고 반등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214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고, 이후 연거푸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 2150선에 이어 2160까지 뚫었고, 2170선을 눈앞에 두고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치는 2169.9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중 다소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보인 끝에 '사자'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0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4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8거래일 만에 차익실현에 나서 35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후 들어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867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19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406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009년 10월26일 이후 최고치인 1만1854계약을 사들이면서 코스피200 지수 선물도 290선을 뚫고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 대비 9.80포인트(3.49%) 뛴 291.00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IT주가 인텔 효과에 힘입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4%대 뛰었다.
삼성전자가 4%대 급등해 91만원선을 회복했고, 하이닉스, 삼성SDI가 4% 뛰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도 3∼4%대 강세를 보였다.
이재훈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우려로 하락했던 국내증시가 인텔 효과 덕에 반등에 나섰다"면서 "인텔이나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세트업체들의 실적 전망치 호전이 주가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날 IT주 강세에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철강제품 가격 인상 덕에 철강주도 업종지수가 2%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2%대 상승한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화학주도 강세를 타며 무더기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한 LG화학이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5% 넘게 올라 신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 등이 상승했고, OCI는 폴리실리콘 5공장을 증설한다는 소식에 5% 넘게 뛰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시가 2160선을 넘으면서 증권주들도 힘을 받아 업종지수가 5%대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기아차, S-Oil을 제외한 시가총액 1∼20위 종목들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4개 등 50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를 비롯해 314개 종목이 내렸고 6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530선을 되찾았다. 지수는 전날 대비 5.63포인트(1.07%) 오른 532.2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억원, 92억원 이상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8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52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5개 등 422개 종목은 하락했고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후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지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산업재 관련 업종에 편중됐던 상승세가 은행 등 일부 실적 부진업종을 제외하고 순차적으로 퍼지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2분기 2300까지 상승할 전망이고 7~8월께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는 있겠지만 올해 코스피지수는 꾸준히 상승하며 2500선까지 갈 것"이라며 "현 지수대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 채무재조정 등 유럽 재정 불안으로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는 조만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박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상승 등의 여파로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0.85%) 떨어진 1082.2원에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김효진 기자 blooming@
IT(정보기술)주 강세와 함께 화학, 철강주도 힘을 실어 지수는 2170선을 눈앞에 두고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IT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 각각 7거래일, 8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23포인트(2.23%) 급등한 2169.91로 마감, 나흘 만에 급반등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 호실적과 주택지표 개선에 힘입어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악재를 딛고 반등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214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고, 이후 연거푸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 2150선에 이어 2160까지 뚫었고, 2170선을 눈앞에 두고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치는 2169.9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중 다소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보인 끝에 '사자'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0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4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8거래일 만에 차익실현에 나서 35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후 들어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867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19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406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009년 10월26일 이후 최고치인 1만1854계약을 사들이면서 코스피200 지수 선물도 290선을 뚫고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 대비 9.80포인트(3.49%) 뛴 291.00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IT주가 인텔 효과에 힘입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4%대 뛰었다.
삼성전자가 4%대 급등해 91만원선을 회복했고, 하이닉스, 삼성SDI가 4% 뛰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도 3∼4%대 강세를 보였다.
이재훈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우려로 하락했던 국내증시가 인텔 효과 덕에 반등에 나섰다"면서 "인텔이나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세트업체들의 실적 전망치 호전이 주가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날 IT주 강세에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철강제품 가격 인상 덕에 철강주도 업종지수가 2%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2%대 상승한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화학주도 강세를 타며 무더기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한 LG화학이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5% 넘게 올라 신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 등이 상승했고, OCI는 폴리실리콘 5공장을 증설한다는 소식에 5% 넘게 뛰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시가 2160선을 넘으면서 증권주들도 힘을 받아 업종지수가 5%대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기아차, S-Oil을 제외한 시가총액 1∼20위 종목들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4개 등 50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를 비롯해 314개 종목이 내렸고 6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530선을 되찾았다. 지수는 전날 대비 5.63포인트(1.07%) 오른 532.2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억원, 92억원 이상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8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52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5개 등 422개 종목은 하락했고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후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지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산업재 관련 업종에 편중됐던 상승세가 은행 등 일부 실적 부진업종을 제외하고 순차적으로 퍼지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2분기 2300까지 상승할 전망이고 7~8월께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는 있겠지만 올해 코스피지수는 꾸준히 상승하며 2500선까지 갈 것"이라며 "현 지수대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 채무재조정 등 유럽 재정 불안으로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는 조만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박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상승 등의 여파로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0.85%) 떨어진 1082.2원에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김효진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