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들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직접자금조달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중 기업의 증권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9조462억원으로 전달(14조469억원)보다 5조7억원(35.6%) 줄었다.

주식 발행은 3월 중 기업공개(IPO)가 없었고,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전체 금액이 전월 2조2692억원에서 3498억원으로 84.6%(1조9194억원) 급감했다. 올 들어 3월까지 주식발행 누계는 2조9345억원으로 작년 같은 때 2조7645억원보다 1700억원(6.1%) 늘었다.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가 대규모 유상증자(1조3000억원)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채 발행은 2월 11조7777억원에서 8조6964억원으로 26.2%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는 4조1755억원으로 전달 6조4533억원에서 35.3% 줄었다. 1~3월 회사채 발행 누계는 30조9960억원으로 작년 동기(24조6698억원)에 비해 25.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월 중 금리 인상에 대비한 기업의 선제 자금 확보 등으로 3월에는 회사채 발행이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