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삼성전자가 '도를 넘었다(cross the line)'고 판단해 제소했다고 20일(현지시각) 자사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밝혔다.
병가를 떠난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해 회사 경영을 맡은 쿡 COO는 이날 금융 전문가들에게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앞서 애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와 태블릿PC 갤럭시탭 등이 자사 제품을 베꼈다며 미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도 이에 적극적인 맞대응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LCD와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의 최대 고객이며 삼성 또한 우리에게 매우 귀중한 부품 공급자"라면서 이 같은 탄탄한 관계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2분기 순이익이 59억9000만달러(주당 6.4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83% 늘어난 247억달러였다.
아이폰은 2분기에만 1870만대가 팔렸고 맥컴퓨터는 376만대, 아이팟은 902만대가 팔렸다. 시장에서 61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된 아이패드는 이보다 141만대 적은 469만대가 판매됐다고 회사 측은 공식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