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지속적인 신고가 경신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중국의 내수확대, 일본 지진에 따른 한국 수출주의 경쟁력 부각 등이 원인입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전인미답의 고지인 2200선을 돌파한 21일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같이 풀이했다. 또 지수를 끌어오린 요인들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김 팀장은 "주가가 이미 신고가영역에 들어섰기 때문에 비교할 대상이 없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봐야 한다"며 "현재 주가수준이 저평가 영역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2007년 당시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3.4배였지만 현재는 10.0배 수준이다.

그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5월 중순까지 코스피지수는 2300까지 오를 것"이라며 "종료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여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중순까지는 수출주에 주목하란 조언이다. 김 팀장은 "경쟁력 강화로 자동차 화학 정보기술(IT) 등 수출주들이 돌아가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현재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펀더멘탈(내재가치) 강화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일시적인 조정 이후에는 금융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그는 "조정 이후 물가상승률이 4% 이하로 떨어지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권의 구조조정도 마무리돼 금융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물가가 떨어지면 정부의 규제도 완화돼 금융을 비롯한 내수주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