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최대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인 강남파이낸스센터(GFC·사진)가 미국 친환경건물인증(LEED)의 골드(Gold)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GFC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씨비리차드앨리스코리아(CBRE)는 서울 역삼동의 강남파이낸스센터(GFC)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LEED Gold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LEED 골드 등급은 업무용 건물에 주어지는 최상위 등급으로 국내 오피스빌딩 가운데는 2009년 역삼동 ING타워 이후 두 번째이며,프라임급 건물로는 첫 번째다.LEED 인증은 에너지와 환경 요소를 평가하는 친환경건축물인증 제도로 다른 나라들의 친환경인증의 모태가 될 정도로 가장 권위있는 인증으로 알려져 있다.

양승화 CBRE 이사는 “대형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가운데 LEED 인증을 겨냥한 신축 건물도 아닌,기존 설비를 업그레이드해서 받은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평균 40% 가량이 고층빌딩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LEED 인증 획득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CBRE는 지난해 30억원을 투입해 20t 규모의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해 조경 용수를 100% 대체하는 한편 냉·난방기에 계측기를 장착해 에너지 절감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의 설비 투자를 진행해왔다.양 이사는 “설비 개선을 통해 연간 30%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10억원 가량의 비용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기업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친환경건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거나 건물 운영 관리비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옛 스타타워로 불렸던 GFC는 연면적 21만㎡,지하8층~지상45층 규모의 국내에서 가장 큰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현대산업개발이 시공했으며 현재 싱가포르투자청이 소유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