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2조7500억원 규모 '녹색뉴딜펀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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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ㆍ건설사 등 18개 기관, 5월 중순 환경부와 MOU
폐자원ㆍ바이오가스발전 투자
폐자원ㆍ바이오가스발전 투자
환경부가 녹색산업 성장을 위해 2020년까지 2조7500억원 규모의 '녹색뉴딜펀드'를 조성한다. 녹색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로 민간이 투자와 사업을 주도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21일 "지난해 12월 2조원 규모로 설립된 '1호 녹색뉴딜펀드'에 이어 다음달 중순께 총 18개 기관과 7500억원 규모의 '2호 녹색뉴딜펀드'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색뉴딜펀드로 조성된 기금은 주로 국내 환경인프라 사업에 투자된다. 내달 설립되는 2호 펀드는 폐자원에너지 사업 및 바이오가스 발전에 투자할 목적으로 조성된다.
이번 2호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1호 펀드가 환경부 · 한국환경공단 · 정책금융공사 등 공공 부문에 의해 추진된 반면 2호 펀드는 은행과 건설사가 주도적으로 이끈다.
2호 펀드에 참여하는 기업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재무적 투자자로,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한라산업개발 등이 건설 투자자로 각각 참여한다.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은 보험공사 등과 신규 보험상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률 환경부 폐자원에너지팀장은 "녹색뉴딜펀드의 수익률은 국고채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상수도 사업에 뛰어들면서 투자비용도 많이 든 1호 펀드에 비해 2호 펀드가 수익률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녹색산업 분야에서 높은 수익률이 창출될 수 있도록 정부도 관련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고,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여 기업들도 녹색산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시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기업은행 녹색성장지원단 관계자는 "당분간 높은 수익 창출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향후 (녹색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금이 펀드에 참여할 적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녹색산업은 매년 15%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국내 녹색산업 매출액은 44조원으로,국내총생산(GDP) 대비 4.1% 수준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녹색산업 관련 기술 및 인프라 등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0년엔 매출액 200조원으로 GDP 대비 8%에 이를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환경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녹색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2009년 기준으로 19만6000개였던 녹색산업 관련 일자리 수는 2020년 106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환경부 관계자는 21일 "지난해 12월 2조원 규모로 설립된 '1호 녹색뉴딜펀드'에 이어 다음달 중순께 총 18개 기관과 7500억원 규모의 '2호 녹색뉴딜펀드'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색뉴딜펀드로 조성된 기금은 주로 국내 환경인프라 사업에 투자된다. 내달 설립되는 2호 펀드는 폐자원에너지 사업 및 바이오가스 발전에 투자할 목적으로 조성된다.
이번 2호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1호 펀드가 환경부 · 한국환경공단 · 정책금융공사 등 공공 부문에 의해 추진된 반면 2호 펀드는 은행과 건설사가 주도적으로 이끈다.
2호 펀드에 참여하는 기업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재무적 투자자로,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한라산업개발 등이 건설 투자자로 각각 참여한다.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은 보험공사 등과 신규 보험상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률 환경부 폐자원에너지팀장은 "녹색뉴딜펀드의 수익률은 국고채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상수도 사업에 뛰어들면서 투자비용도 많이 든 1호 펀드에 비해 2호 펀드가 수익률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녹색산업 분야에서 높은 수익률이 창출될 수 있도록 정부도 관련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고,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여 기업들도 녹색산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시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기업은행 녹색성장지원단 관계자는 "당분간 높은 수익 창출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향후 (녹색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금이 펀드에 참여할 적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녹색산업은 매년 15%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국내 녹색산업 매출액은 44조원으로,국내총생산(GDP) 대비 4.1% 수준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녹색산업 관련 기술 및 인프라 등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0년엔 매출액 200조원으로 GDP 대비 8%에 이를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환경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녹색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2009년 기준으로 19만6000개였던 녹색산업 관련 일자리 수는 2020년 106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