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서초사옥 집무실에 처음 출근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애플의 소송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애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리와 관계없는, 전자회사가 아닌 회사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회장은 출근 소감에 대해 “빌딩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며 “그룹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들었고, 처음 듣는 이야기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상깊은 보고를 묻는 질문엔 “회장이 인상깊은 이야기를 들으면 안 된다” 며 “비슷한 이야기를 자꾸 반복해서 듣는 것이 윗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끔 서초사옥 집무실로 나오시냐’는 질문엔 “가끔..”이라고 했고, 오늘 출근 이유에 대해선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왔다”고만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사옥 본관으로 출근한 뒤 42층 집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사옥 내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이어 사옥 내 어린이집을 깜짝 방문한 뒤 오후 3시께 마이바흐 차량을 이용해 퇴근했다.
이 회장은 서초 사옥이 생긴 뒤 작년 12월1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 때사옥에 들러 수상자들에게 상을 준 적은 있으나 집무실에서 근무를 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당시 “자주 나올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종종 나오겠다”고 답변했었다.
그동안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이나 외빈 접대 장소인 승지원에서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등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거나 지시해왔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