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환율 사상 최저…환율 방어 추가 조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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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20일(현지시간) 2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브라질 정부는 헤알화 절상 속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추가 조치를 준비 중이다.
헤알화 환율은 이날 0.32% 떨어진 달러당 1.571헤알에 마감됐다.이는 2008년 8월4일의 달러당 1.563헤알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헤알화 환율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6헤알 아래로 내려간 이후 이날까지 10거래일째 1.55∼1.6헤알 사이에 머물고 있으며 이번 주는 0.4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세계 최고 수준(연 11.75%)인 브라질은 최근 국가간 금리차이를 노리고 유입되는 단기투기성 자금(핫머니) 때문에 환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페르난도 피멘텔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현재 헤알화 환율 방어를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멘텔 장관은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의 지나친 강세를 막으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미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다른 국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헤알화 강세가 앞으로 수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수출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피멘텔 장관은 “미국 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달러화 약세 정책이 브라질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를 낳고 있다”며 미국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지난 4일 “달러화가 더 몰려들 것”이라면서 “달러 과다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은행과 기업의 해외 차입 달러화에 대해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과세 대상을 만기 1년 이하에서 2년 이하로 확대했다.그러나 국가간 금리차익을 노린 핫머니의 유입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헤알화 환율은 이날 0.32% 떨어진 달러당 1.571헤알에 마감됐다.이는 2008년 8월4일의 달러당 1.563헤알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헤알화 환율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6헤알 아래로 내려간 이후 이날까지 10거래일째 1.55∼1.6헤알 사이에 머물고 있으며 이번 주는 0.4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세계 최고 수준(연 11.75%)인 브라질은 최근 국가간 금리차이를 노리고 유입되는 단기투기성 자금(핫머니) 때문에 환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페르난도 피멘텔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현재 헤알화 환율 방어를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멘텔 장관은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의 지나친 강세를 막으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미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다른 국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헤알화 강세가 앞으로 수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수출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피멘텔 장관은 “미국 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달러화 약세 정책이 브라질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를 낳고 있다”며 미국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지난 4일 “달러화가 더 몰려들 것”이라면서 “달러 과다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은행과 기업의 해외 차입 달러화에 대해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과세 대상을 만기 1년 이하에서 2년 이하로 확대했다.그러나 국가간 금리차익을 노린 핫머니의 유입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