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지수는 IT(정보기술)주의 강세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국가신용등급 강등 위험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데다 인텔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덕분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1일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와 금융 업종이 전날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일부 선도주 중심의 차별적인 상승세를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너지가 선순환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인텔의 실적발표는 국내 IT업종에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1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을 거의 덜어낸데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어서 코스피 전반적인 시장 에너지 개선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선도 업종에 국한된 상승세가 최근 코스피 상승탄력의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IT와 금융 업종이 반등하면서 업종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것. 그만큼 시장 전반적인 에너지 강화에도 청신호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였던 화학과 운수장비, 서비스 업종의 경우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여전히 강화되고 있어 일부 가격 격차를 줄이는 차원에서의 탄력둔화 양상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IT주를 필두로 2분기와 3분기 턴어라운드 및 영업이익 레벨업이 예상되는 운송, 전기장비, 종이목재, 음식료 및 담배 업종 등에 대해서는 가격메리트 측면에서 꾸준히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1분기 이후 뿐만 아니라 2분기와 3분기까지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생활용품, 지주회사, 미디어, 금속 및 광물 업종 등도 꾸준히 매매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