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1일 전날 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본격적인 상승추세에 돌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을 내 놨다. 프로그램 매수와 IT(전기전자)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상승은 우정사업본부의 차익 프로그램 매수와 투신을 포함한 기관의 IT주 집중 매수가 가장 큰 이유"라며 "특정 업종만을 과도하게 매수하기는 어렵고 두 매매주체의 성격상 꾸준한 매수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본격 상승추세 돌입의 신호로 보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코스피를 움직이는 기본적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아 외국인과 개인의 부분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화학, 자동차 업종 주도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2180~2200선까지 상승한 이후 국내 유동성 유입 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이나 기간 조정을 받거나 상황에 따라 하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지수는 재평가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민감한 국면이기 때문에 코스피가 아직 싸다' 또는 '그렇지 않다'는 기존 논의에서 조금씩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코스피 가치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에 대한 향후 평가 논의로 이동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