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21일 KT&G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내렸다.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데다 주가 상승 동력도 그다지 없다고 봐서다.

다만 목표주가와 현 주가 간 괴리가 큰 것을 감안,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T&G의 1분기 매출액과 사업관련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6%와 0.5% 감소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일 년간 KT&G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31%나 하회했다"며 "올 들어서도 시장 대비 20% 가량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내수 점유율이 꾸준히 떨어진데다 최근 투자가 늘면서 배당주로서의 메리트도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수출 정체, 해외 공장의 낮은 가동률, 러시아 시장 초기 미미한 판매실적 등도 주가 부진의 이유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회사가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200만주를 매입키로 했다"며 "주가가 오르려면 내수 시장점유율이 58% 선에서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올해 러시아 시장에서 판매목표 54억본 달성, 자회사 인삼공사의 실적 회복, 효율적이고 적합한 투자 등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