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1분기 영업실적을 내놨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 잡으면서 호실적에 화답했다.

IFRS(국제회계기준)연결 기준으로 OCI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0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0%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1579억원으로 51.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275억원으로 176.5% 급증했다.

OCI 단독기준으로도 매출액 9589억원, 영업이익 35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OCI의 단독 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53억원, 2701억원으로 추정됐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OCI가 폴리실리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1만원에서 7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3공장의 조기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폴리실리콘 생산성이 크게 증가해 실적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64만원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424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폴리실리콘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ASP(평균판매단가) 강세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 OCI머티리얼즈 등 연결 대상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2% 증가한 46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증설 효과의 지속으로 실적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신증권은 OCI의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6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한편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OCI의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유럽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전반적으로 태양광 시장이 공급 과잉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고, OCI가 추가 투자를 위해 유상 증자를 진행할 경우에는 주당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