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다우지수가 3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2.45포인트(0.42%) 오른 12505.99를 기록,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7.02포인트(0.53%) 상승한 1337.38을 나타냈으며,나스닥지수는 17.65포인트(0.63%) 올라 2820.16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 종료뒤 발표된 애플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실적 상승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애플은 1분기 순이익이 95% 증가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발표했다.주당 이익은 6.40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5.37달러를 뛰어넘었다.아이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이패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해 애플의 주가는 3.6% 상승했다.

GE도 금융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이익이 48% 증가했다.주당 배당금도 15센트까지 올려 주가는 1.5% 상승했다.휴대폰 칩 제조사인 퀄컴은 시장 예상치(80%)를 뛰어넘는 86%의 1분기 이익을 올려 주가가 3.6% 상승했다.

이외에 제트엔진 제조사인 유나이티트테크놀로지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모건스탠리도 증권가의 예상치인 주당 40센트를 뛰어넘는 주당 46센트의 이익을 내 주가가 1.9% 상승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호조세와는 상반되게 거시경제 지표는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을 나타냈다.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4월 필라델피아 기업활동지수가 18.5에 그쳐 전월의 43.4에 비해 급락했다고 밝혔다.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 35.0보다도 크게 낮은 것으로,경기회복세에 대한 의문을 갖게 했다.지난 2월 미국의 주택가격도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40만3000명을 기록해 한 주 전에 비해 1만3000명 줄었지만 시장의 예측치보다는 하락폭이 작았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당분간 주가가 강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매트 킹 벨인베스트먼트 투자팀장은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70%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거시경제 지표가 조금 악화되더라도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