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최고가 경신을 지속하는 가운데 상승 종목수보다 하락 종목수가 더 많은 현상이 눈에 띈다. 전날 코스피 시장 823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375개에 불과해 절반도 되지 않았다. 448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양증권은 22일 소수종목 위주로 주가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니프티 피프티'는 1970년대 초반 미국증시 강세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했던 50개 종목을 일컫는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고점을 경신하는 과정에서 미국 '니프티 피프티' 장세와 유사하게 신고가를 경신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위주로 주가흐름이 한결 가볍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원성도 자자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2007년과 달리 주식형 펀드 유입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기관과 자문형 랩, 그리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 우량주 집중이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를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지수상승을 소수종목이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역사적 신고가 경신과 함께 개인 신규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고객예탁금이 증가하는 등 개인자금의 증시 유입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며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속도가 조절되는 구간에 실적과 수급에 초점을 맞춰 대형 우량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