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다음에 대해 지난 1분기 시장의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홍종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다음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1% 감소한 969억원,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328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의 영업이익 추정액은 시장 컨센서스 280억원을 17.2% 상회한다.

그는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6.5%포인트 상승한 33.9%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 연구원은 "다음이 SK컴즈와 상호 서비스 연동과 검색광고 운영에 대한 제휴를 최근 체결하고,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두 회사의 제휴로 SK컴즈가 클릭당 과금 방식(CPC)의 검색광고 대행사를 오버추어에서 NBP로 바꿀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SK컴즈가 NBP로 대행사를 변경하면 오버추어와 검색광고를 제휴한 주요 포털이 다음과 야후 등으로 축소돼 클릭수가 줄어들고 광고의 매력도 떨어진다"며 다음이 이같은 우려를 다소 덜어낸 것으로 진단했다.

홍 연구원은 "6월부터 다음과 SK컴즈, 야후의 검색광고 1~3단이 동일하게 노출되면 자체 CPC와 정액제 과금방식(CPT) 검색광고 상품의 노출과 클릭수가 늘어 광고주수 확대를 통한 판매량과 단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음이 로컬 광고와 소셜 쇼핑, 디지털 뷰, 모바일 등 신규 사업에서 올해 목표액인 매출 3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