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시장과 유동성의 힘을 믿고 느긋하게 기다린 사람이 성공하는 장세"라며 이른바 '게으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6주 만에 17%가 올랐다"며 "이 기간 동안 주도주도 변함이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 지진으로 반사이익이 예상됐던 자동차와 화학, 태양광, 정유 업종이 주도해 부지런하게 업종을 옮겨다닌 사람은 실패하는 장세였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게으른 포트폴리오'가 시장을 계속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인덱스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이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S&P500 옵션 내재변동성 지수 VIX도 2007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며 "이러한 분위기라면 업종간 순환매가 나타나기보다는 주도주 상승 흐름이 더 강화되고 시장이 위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