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177위 '6연속 버디'…"퍼터 안 바꾸길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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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헤리티지 1R 1위 윌리스, 10년만에 우승 발판 마련
'역시 구관이 명관이다. '
퍼터를 바꾸는 골프 선수들이 많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0년 넘게 애용하던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버리고 퍼터 헤드의 뒷면이 둥근 '말렛형 퍼터'를 사용하면서 퍼터 교체 붐이 일었다. 퍼팅 난조로 고생하는 어니 엘스(남아공)도 샤프트가 긴 '벨리 퍼터'로 바꿨고 아담 스콧(호주) 등 젊은 선수까지 벨리 퍼터를 쓰면서 '조강지처'를 버리고 있다.
그러나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 · 6973야드)에서 열린 미 PGA투어 '더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했다.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선 개럿 윌리스(37 · 미국)는 이날 신들린 듯한 퍼팅을 과시했다.
윌리스는 경기 후 "올해 퍼팅이 안 돼 애를 먹었다. 그래서 5년간 사용해온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벨리 퍼터로 바꾸려고 하다가 대회 직전에 마음을 돌려 기존 퍼터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올 시즌 퍼팅 랭킹 177위인 그가 퍼팅 난조를 해결해보려고 이틀간 연습라운드 때 벨리 퍼터로 집중 연습했다가 1라운드 직전에 마음을 바꾼 것.그것도 티샷 순서를 기다리다 허겁지겁 캐디를 차로 보내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가져오도록 했다.
버림받을 뻔했던 '조강지처'는 정성껏 윌리스를 보필했다. 윌리스는 전반 2번홀부터 7번홀까지 6연속 버디를 낚았다. 총 퍼트 수는 26개.채드 캠벨,팀 헤런,매트 베텐코트(이상 미국),아준 아트왈(인도) 등 2위 그룹에 1타 앞섰다. 그는 데뷔 첫해인 2001년 투산오픈 우승 후 1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세계랭킹 3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르틴 카이머(독일)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카이머는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리 웨스트우드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참가했다. 웨스트우드가 출전한 대회보다 헤리티지대회의 배점이 높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도널드가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번개가 치는 궂은 날씨 때문에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나상욱(28)은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1위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퍼터를 바꾸는 골프 선수들이 많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0년 넘게 애용하던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버리고 퍼터 헤드의 뒷면이 둥근 '말렛형 퍼터'를 사용하면서 퍼터 교체 붐이 일었다. 퍼팅 난조로 고생하는 어니 엘스(남아공)도 샤프트가 긴 '벨리 퍼터'로 바꿨고 아담 스콧(호주) 등 젊은 선수까지 벨리 퍼터를 쓰면서 '조강지처'를 버리고 있다.
그러나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 · 6973야드)에서 열린 미 PGA투어 '더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했다.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선 개럿 윌리스(37 · 미국)는 이날 신들린 듯한 퍼팅을 과시했다.
윌리스는 경기 후 "올해 퍼팅이 안 돼 애를 먹었다. 그래서 5년간 사용해온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벨리 퍼터로 바꾸려고 하다가 대회 직전에 마음을 돌려 기존 퍼터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올 시즌 퍼팅 랭킹 177위인 그가 퍼팅 난조를 해결해보려고 이틀간 연습라운드 때 벨리 퍼터로 집중 연습했다가 1라운드 직전에 마음을 바꾼 것.그것도 티샷 순서를 기다리다 허겁지겁 캐디를 차로 보내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가져오도록 했다.
버림받을 뻔했던 '조강지처'는 정성껏 윌리스를 보필했다. 윌리스는 전반 2번홀부터 7번홀까지 6연속 버디를 낚았다. 총 퍼트 수는 26개.채드 캠벨,팀 헤런,매트 베텐코트(이상 미국),아준 아트왈(인도) 등 2위 그룹에 1타 앞섰다. 그는 데뷔 첫해인 2001년 투산오픈 우승 후 1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세계랭킹 3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르틴 카이머(독일)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카이머는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리 웨스트우드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참가했다. 웨스트우드가 출전한 대회보다 헤리티지대회의 배점이 높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도널드가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번개가 치는 궂은 날씨 때문에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나상욱(28)은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1위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