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한예슬·장윤주 보니 꼭 그렇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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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이라는 논리가 광고시장에선 통하지 않았다. 모델료가 높은 스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스타가 더 강력한 광고효과를 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한 브랜드를 두 모델이 각각 선전하는 더블 캐스팅 광고였다.
한국야쿠르트는 장 발효유 'R&B(Rhythm&Balance)'를 출시하며 R(리듬) 모델로 패션모델 장윤주, B(밸런스) 모델로 배우 한예슬을 발탁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에 따르면 광고가 시작되기 전엔 인지도도 높고 모델료도 비싼 한예슬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막상 지난 3월 광고가 방영된 후에는 장윤주의 광고효과가 훨씬 강했다.
이 관계자는 "장윤주보다 한예슬 모델료가 더 높았지만 광고에서 장윤주의 효과가 더 컸다"며 "모델 때문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R과 B중 R이 더 잘 팔렸다"고 밝혔다.
"R&B 광고가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예능프로그램에 출현하는 등 장윤주의 인기가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광고모델인 배우 김태희와 강동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CM전략연구소에 따르면 김태희의 모델료가 강동원보다 훨씬 비싸지만 지난해 12월 동시에 광고가 나간 이후 강동원의 광고 호감도가 0.1포인트 정도 더 높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강동원이 출연한 광고의 경우 의자가 기울어지는 등 시각적인 효과가 있었고 당시 군 입대 이슈 등이 떠올라 더 주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 "믹스커피를 많이 마시는 건 40~50대 남성이지만 직접 사러가는 건 20~30대 여성이 대부분"이라며 "여심을 흔드는 데는 강동원이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삼성 애니콜의 갤럭시 시리스 모델로 기용된 가수 아이유(호핀)와 김연아(웨이브2)에 대한 반응도 엇갈렸다.
광고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이유의 모델료는 2억원, 김연아는 10억원 정도로 5배가량 차이난다.
하지만 광고를 접한 네티즌은 "아무래도 삼촌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유가 이번 광고의 승자", "국민 여동생은 이제 아이유"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원식 한국CM전략연구소 국장은 "모델을 더블 캐스팅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한 브랜드를 광고하는 것이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광고모델과 내용이 달라 선호도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러한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한 브랜드를 두 모델이 각각 선전하는 더블 캐스팅 광고였다.
한국야쿠르트는 장 발효유 'R&B(Rhythm&Balance)'를 출시하며 R(리듬) 모델로 패션모델 장윤주, B(밸런스) 모델로 배우 한예슬을 발탁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에 따르면 광고가 시작되기 전엔 인지도도 높고 모델료도 비싼 한예슬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막상 지난 3월 광고가 방영된 후에는 장윤주의 광고효과가 훨씬 강했다.
이 관계자는 "장윤주보다 한예슬 모델료가 더 높았지만 광고에서 장윤주의 효과가 더 컸다"며 "모델 때문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R과 B중 R이 더 잘 팔렸다"고 밝혔다.
"R&B 광고가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예능프로그램에 출현하는 등 장윤주의 인기가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광고모델인 배우 김태희와 강동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CM전략연구소에 따르면 김태희의 모델료가 강동원보다 훨씬 비싸지만 지난해 12월 동시에 광고가 나간 이후 강동원의 광고 호감도가 0.1포인트 정도 더 높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강동원이 출연한 광고의 경우 의자가 기울어지는 등 시각적인 효과가 있었고 당시 군 입대 이슈 등이 떠올라 더 주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 "믹스커피를 많이 마시는 건 40~50대 남성이지만 직접 사러가는 건 20~30대 여성이 대부분"이라며 "여심을 흔드는 데는 강동원이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삼성 애니콜의 갤럭시 시리스 모델로 기용된 가수 아이유(호핀)와 김연아(웨이브2)에 대한 반응도 엇갈렸다.
광고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이유의 모델료는 2억원, 김연아는 10억원 정도로 5배가량 차이난다.
하지만 광고를 접한 네티즌은 "아무래도 삼촌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유가 이번 광고의 승자", "국민 여동생은 이제 아이유"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원식 한국CM전략연구소 국장은 "모델을 더블 캐스팅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한 브랜드를 광고하는 것이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광고모델과 내용이 달라 선호도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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