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증시 올라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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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하나,말아야 하나. "
코스피지수가 연일 천장(전 고점)을 뚫고 솟구치고 있다. 며칠 등을 돌렸던 외국인이 다시 우량주를 쓸어담자 시장 참여자들은 긍정적 시그널에 시선을 고정하며 '고(go)'를 외치기 시작했다. 대다수 증시전문가들도 △미국 경기회복 △아시아 인플레이션 압력 해소 △2분기 이후 기업실적 개선 등을 들어 추가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증시가 급등하는 데도 고민이 깊어지는 개인투자자들이 의외로 많다. 높아진 지수대에 가격부담을 느껴 조정을 기다리고 있는데,시장은 보란 듯이 내달리고 있어서다. 용기를 내서 시장을 따라갈 것인지,아니면 당분간 시장을 지켜볼 것인지 입장을 확실히 정해야 할 시점이다.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불거질 가능성이 여전한데다,일본과 연계된 해외생산기지의 생산둔화,건설사들의 부실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내외 돌발변수로 인한 조정은 소폭이거나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주도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한 방향으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자동차 화학 정보기술(IT)종목들이 시장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란 진단이다. 또 주도주가 순환하면서 확산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토러스증권은 자동차 화학이 여전히 유망하다며 주가가 빠질 때마다 이들 종목을 사들이라고 주문했다.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등으로 매수타깃을 좁히라는 조언이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현재 주도주들이 당분간 흐름을 주도하며 증시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주도주가 확산되기보다 주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