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스포츠 용품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는 사업을 추진한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스포츠 산업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외국 스포츠 브랜드의 시장 장악과 중국 등 후발국의 추월로 국내 스포츠 용품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우리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구체적으로 스포츠 용품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하고,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용품 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스포츠용품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생활 체육과 아마추어 스포츠를 육성하면서 프로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스포츠 용품 분야의 연구 · 개발(R&D)과 해외시장 개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대회를 통해 국내 스포츠용품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준비해 줄 것도 건의했다.

간담회에는 문경안 볼빅 회장,전재홍 MFS 대표 등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와 아웃도어,헬스,야외체육,관련 협회 관계자 등 스포츠 산업계 대표 14명이 참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