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올 1분기 원료값 상승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정밀화학도 공장 정기 보수와 환율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포스코는 1분기 매출 9조1121억원과 영업이익 9209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6.1% 줄었다. 회사 측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값이 올랐지만 판매가격은 동결시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강 생산과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7%,9.6% 늘어난 894만t과 820만t을 기록했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5조47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올해는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분기 판매가 상승으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정밀화학의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7% 감소했다. 순이익도 10.1% 줄어든 152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지난달 공장 정기 보수를 한 데다 최근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의 영향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은 3109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BS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부산은행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매출은 6312억원으로 1.4%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순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터치스크린 전문기업 에스맥은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814억원,영업이익은 200% 늘어난 4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4억원으로 72% 늘었다.

레드캡투어도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77.8% 증가한 1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6.8% 확대된 359억원,순이익은 192.5% 늘어난 73억원이다. 회사 측은 "신규 고객 증가로 렌터카 운영 대수가 늘었고 여행사업에서도 송객 인원이 증가한 덕에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는 1분기에 매출 145억원,영업이익 52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