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호(好) 실적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24일 S-Oil에 대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석유화학제품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마진 개선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또 자동화기계 핵심부품 인공압기기 전문업체인 TPC에 대해서도 일본업체와의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나타내며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삼성과 LG, 현대차 등 대기업 직접 매출이 증가하고 자회사 지분법 평가이익 반영으로 실적 성장세를 주목할만 하다는 평가다.

지주사 LG의 경우 화학계열 자회사의 실적 증가 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증권은 최근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는 기아차가 여전히 유망하다며 추천했다. 3월 미국판매가 4만4000대로 44.7%나 증가하는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대외경쟁 관계에 따른 수익성 변동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물량 성장세를 배경으로 긍정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비중 확대 및 ASP(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데 초점을 맞췄다. 일본 대지진에 의한 부품 및 소재 공급관련 우려가 과도하게 반응되었을 뿐만 아니라 점차 해소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에 대해서도 고로 2호기 본격 가동으로 2분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IT(전기전자) 업황 둔화로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2분기 성장폭은 클 것"이라며 제일모직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하나마이크론도 비메모리 패키징 성장세를 이어가며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대신증권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천연고무가격이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고려아연(금은가격 상승 기대) 백산(수익성 호전) 등도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한화(자회사 지분가치 부각)와 삼성엔지니어링(해외수주 모멘텀), 네오위즈게임즈(중국 온라인게임 성장 모멘텀)을 꼽았다. SK증권은 엔씨소프트(중국시장 성공 가능성)를 한화증권은 이엔에프테크놀러지(지속적인 성장세)를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