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현재 26개 안팎인 상품권 제휴 사용처를 연말까지 45개사로 늘린다. 계열 대형마트가 없는 탓에 롯데와 신세계에 비해 떨어지는 자사 상품권의 '매력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호텔과 패밀리레스토랑 등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로 한 것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신라호텔 면세점과 상품권 가맹계약을 체결했다. 이 백화점이 면세점과 상품권 가맹 계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들은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 신라면세점 서울점,인천공항점,청주공항점,대구공항점 등 6개 전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현대백화점 상품권 하나면 여러 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제휴업체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백화점은 또 전국 100여개 매장을 가진 아웃백스테이크와 파크하얏트호텔,W서울워커힐호텔 등과도 제휴를 맺고 다음달부터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말까지 유명 놀이동산과 레스토랑 골프장 스파 극장 등 20여곳을 추가로 끌어들여 가맹점 수를 45개사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