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가구 트렌드] 넵스, 조리대·홈바·데스크 합쳐진 '맘스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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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스(대표 정해상)는 맞춤형 주방가구를 생산하는 대표적 업체다. 주방의 형태와 구조 · 디자인은 물론 기능과 표면재 마감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디자인한다. 이 때문에 모든 가구를 재고로 쌓아두지 않고 고객 주문과 동시에 맞춤 제작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뿐만 아니라 기업 산하에 있는 디자인연구소를 통해 국내 소비자의 요구에 최적화한 주방가구 개발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방가구는 대형 건설사와의 B2B(기업 간 거래)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지만 이 회사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틈새시장으로 공략하는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정 대표는 "고객에게 단순히 주방가구나 인테리어를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판매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컨셉트로 삼았다"며 "감성을 강조하는 디자인 경영으로 소비자에게 고급 주방가구업체라는 이미지를 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선 고급 임대아파트 '한남 더 힐'에 주방가구를 공급했다. 총 430채에 들어가는 최고급 주방은 넵스가 국내 독점 수입 · 공급하고 있는 독일의 에거스만과 이탈리아 톤첼리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의 주방을 국내에 소개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축적한 시공 노하우가 이번 납품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해운대 마린시티의 위브더제니스와 청주 지웰시티에 넵스의 주방가구가 들어가 있다.
이 회사의 대표적 상품은 '맘스 오피스'다. 오피스와 휴식 공간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다기능 공간'에서 주부들이 주방일과 함께 독서,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맘스 오피스는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고 스테인리스 스틸 홈바에 의자를 둬 식사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인출식 전기 콘센트가 있어 소형 가전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서랍 옆을 누르면 슬라이드 테이블이 자동으로 나온다. 테이블 뚜껑 부분을 안쪽으로 밀어 넣으면 노트북을 연결할 수 있게끔 콘센트가 설치돼 있다.
여기에 도어의 측면이 손잡이가 되도록 하는 등 불필요한 디자인을 과감히 줄이고 흰색을 사용해 기존 주방과의 부조화를 최소화했다. 사용자의 건강을 위해 인공뼈를 만드는 친환경 신소재 '펩라이트'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오븐 등 가전기기와 후드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통일해 세련미를 강조하고 주방 중앙테이블 하부는 천연 원목을 사용해 자연친화적 느낌을 살렸다.
정 대표는 "맘스 오피스는 조리대와 홈바,데스크가 결합된 독립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싱글족이나 별도의 휴식 공간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넵스의 맘스 오피스는 현재 서울 삼성동 넵스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