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다음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 판매를 앞두고 거의 동시에 예약판매에 나섰다.

SK텔레콤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자사 온라인 쇼핑몰 'T스마트샵(tsmartshop.com)'을 통해 갤럭시S2 예약 가입을 실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원래 SK텔레콤은 예약 판매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확보한 물량이 충분한 데다 출시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21일,KT가 22일부터 각각 예약판매에 들어가면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별도 발표 없이 자사 대리점인 '올레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올레샵'에서 갤럭시S2 예약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에 대한 대응으로 비춰질 수 있는 공식 발표보다도 온라인 커뮤니티 및 IT전문 인터넷 매체를 통한 '입소문'을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이 통신 3사가 예약판매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까닭은 다음달부터 일제히 출시되는 스마트폰 제품 가운데 갤럭시S2가 가장 큰 폭발력을 갖고 있는 데다,거의 동시에 판매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발생한 일본 지진 여파 등으로 애플 '아이폰5' 출시가 9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핵심 스마트폰으로 선언한 갤럭시S2가 앞으로 최소 6개월 동안 각 통신사들의 전략 제품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각각 독자적인 콘텐츠 및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전자지도 'T맵'과 휴대폰 전자결제 NFC 서비스,KT는 전자지도 '아이나비3D' 및 자체 제작 애플리케이션,LG유플러스는 스포TV 엠넷 등 케이블TV 방송 채널서비스 등을 기본 앱으로 각각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께 공식 발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출고 가격은 84만7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은 2년 약정-월 4만5000원 정액 요금제 가입 기준으로 29만400~29만7400원으로 갤럭시S와 거의 차이가 없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