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D(3차원) TV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24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북미 3D TV시장에서 수량기준 점유율 48.8%로 1위에 올랐다. 3D TV를 구매한 소비자 두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삼성 제품을 선택했다. 2위와 3위 자리는 각각 소니(25.8%)와 파나소닉(13.9%)이 차지했다.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에 3D TV 신제품을 본격 내놓고 있는 LG전자는 6.6%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삼성과 소니,파나소닉은 TV 화면에서 쏘는 왼쪽과 오른쪽 영상을 특수안경이 입체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액티브(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인 반면 LG는 화면 위에 편광필름을 덧붙여 입체감을 구현해주는 패시브(FPR) 방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를 지켰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1~2월 유럽 3D TV 시장에서 수량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9.9%다. 소니(23.4%) 파나소닉(10.2%)이 2위와 3위를,LG전자(7.7%)는 4위를 차지했다.

일반형과 3D 제품을 포함한 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북미시장에서 수량기준 24.9%의 점유율로 2위 파나소닉(9.6%) 3위 LG전자(9%)와 격차를 보였다. 금액기준 점유율은 34.3%였다. 2위는 소니로 13.3%였고 3위는 LG전자(10.8%)가 차지했다. 회사 측은 "3D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