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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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인플레 우려
달러 약세 장기화될 듯
달러 약세 장기화될 듯
달러 가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높은 정부 부채,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달러 약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21일 달러인덱스는 74.076(22일 74.108)으로 금융위기의 시발점이었던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2008년 8월5일 73.881 이후 3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새 하락폭이 9.1%에 이른다. 가장 낮았던 2008년 4월22일(71.329)과의 차이도 3.9%로 좁혀졌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973년 3월을 기준(100)으로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네 스위스프랑 등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낸 지수다.
미국 정부가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달러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게 주 원인이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인 0~0.25%로 유지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 부채도 지난해 말 한도액인 14조3000억달러에 육박해 달러 약세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중국 위안화 절상 움직임도 미국에 인플레이션을 유발,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은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2730억달러를 기록하자 중국에 적극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다. 위안화 절상은 수출엔 호재지만 석유값을 비롯한 물가 상승을 유발하면서 미국 경제에 '양날의 칼'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신흥국들과의 성장률 수준을 맞추기 위해선 달러 약세 정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달러는 초강세다. 지난 21일 달러화 대비 호주달러 가치는 사상 최고치인 1.0747달러까지 올랐다. BBC는 "최근 석탄 면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며 "호주연방준비은행(RBA)이 작년 11월부터 금리를 4.75%로 유지하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의 금리 차이를 노린 캐리 트레이드의 주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21일 달러인덱스는 74.076(22일 74.108)으로 금융위기의 시발점이었던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2008년 8월5일 73.881 이후 3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새 하락폭이 9.1%에 이른다. 가장 낮았던 2008년 4월22일(71.329)과의 차이도 3.9%로 좁혀졌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973년 3월을 기준(100)으로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네 스위스프랑 등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낸 지수다.
미국 정부가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달러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게 주 원인이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인 0~0.25%로 유지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 부채도 지난해 말 한도액인 14조3000억달러에 육박해 달러 약세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중국 위안화 절상 움직임도 미국에 인플레이션을 유발,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은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2730억달러를 기록하자 중국에 적극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다. 위안화 절상은 수출엔 호재지만 석유값을 비롯한 물가 상승을 유발하면서 미국 경제에 '양날의 칼'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신흥국들과의 성장률 수준을 맞추기 위해선 달러 약세 정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달러는 초강세다. 지난 21일 달러화 대비 호주달러 가치는 사상 최고치인 1.0747달러까지 올랐다. BBC는 "최근 석탄 면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며 "호주연방준비은행(RBA)이 작년 11월부터 금리를 4.75%로 유지하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의 금리 차이를 노린 캐리 트레이드의 주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