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27 재 · 보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여야는 당의 역량을 총동원,승기잡기에 나섰다.

특히 여야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분당을에 올인하는 상황이다. 분당 선거결과는 여야 지도부의 운명을 가르는 것은 물론 여권의 당 · 정 · 청 쇄신폭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강원도 일정을 취소하고 남은 기간 동안 분당을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방침을 바꿨다. 50여명의 경기지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도 분당을 선거구 8개동을 5~6명씩 맡았다.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들도 분당을 지원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의 운명이 걸린 민주당도 분당을 선거에 총력전으로 임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대규모 물량 공세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판단,'조용한 선거' 기조를 유지하면서 30~40대 젊은층의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 대표는 "재 · 보선 결과를 모두 책임지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김해을은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인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를 맹추격하는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 선거 개입 논란'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 22일 불거진 엄 후보 측 미등록 전화홍보원들의 강릉 불법선거운동 논란이 바닥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새로운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이번 논란이 엄 후보나 선대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며,소속 의원 20여명을 강원도에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가기로 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불법선거운동 논란을 '구태정치'로 몰아가며 추가 폭로 등을 통해 대역전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