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중에서 STX조선해양의 투자매력이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후판가격 인상으로 조선주들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STX조선해양은 최근 이틀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막판 이틀 동안 5%가량 급등한 것이다.

반면 다른 조선주들은 지난 주말 하락세로 반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이 3.10% 급락했고 삼성중공업(-1.69%) 현대중공업(-0.58%) 등도 상승세가 꺾였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남다른 수주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TX조선해양은 세계 4위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수주소식이 없었다"며 "수주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향후 선가 상승을 예상한 전략적 선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선가를 3~4%만 낮추면 수조원의 대량수주가 가능하지만,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자의적으로 물량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조선사 주가의 최고 호재는 경쟁자의 도크가 꽉 차 있는 것"이라며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경쟁사들의 도크에 여력이 없어져 향후 추가 수주에서 STX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LNG선박 드릴십 크루즈선 쇄빙선 해양지원선박 등 모든 선박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글로벌 조선사로서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