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이 본 코스피 2200 시대…추가 유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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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200 신천지를 개척했지만 안착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라 심리적인 부담이 커지면서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끈 외국인 투자가들의 거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200선을 뚫은 지난 21일 아시아 금융시장 거점 홍콩에서 만난 외국인 투자가에게 한국증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날 홍콩 IFC(국제금융센터) UBS글로벌아시아태평양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 베쉬케 UBS 아시아 주식총괄대표(사진)의 한국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베쉬케 대표는 "일부 투자자들은 한국증시가 조정받기만을 기다렸지만 이 같은 기대와 다르게 계속 오르고 있다"며 "'트렌드는 당신의 친구(the trend is your friend)'란 증시 격언이 있듯 이 트렌드(추세)를 쫓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에는 이머징(신흥국) 증시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선진국 증시 대비 돋보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우선 그동안 이머징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대표적인 요인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잦아들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베쉬케 대표는 "4∼5개월 전만해도 이머징 증시의 화두였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경감됐고, (고공행진하던) 국제 식품 가격도 다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께 선진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미국 등 선진 증시로 유입됐던 자금들이 다시 이머징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경우 선행지수인 제조업지수 등의 흐름이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의 4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8.5를 기록하며 전월 43.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6.0을 밑돈 5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기업의 실적 전망치 개선세 둔화도 우려요인으로 짚었다. 그는 "지난 6∼9개월간은 미국 기업이익이 (UBS자산운용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지난 2주간의 경우 실제 이익이 추정치에 못 미쳤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단기 급등을 고려하면 이머징 증시가 이후 조정장세를 거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하는 GIS(글로벌투자솔루션) 본부의 에드워드 방 UBS글로벌자산운용 상무는 "최근 핫머니가 유입되면서 단기적으로 이머징 증시가 과도하게 오른(오버밸류) 부분이 있다"며 "버블이 조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3∼5년가량의 중장기적 관점에선 이머징 증시가 선진국 증시 대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홍콩=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코스피지수가 장중 2200선을 뚫은 지난 21일 아시아 금융시장 거점 홍콩에서 만난 외국인 투자가에게 한국증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날 홍콩 IFC(국제금융센터) UBS글로벌아시아태평양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 베쉬케 UBS 아시아 주식총괄대표(사진)의 한국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베쉬케 대표는 "일부 투자자들은 한국증시가 조정받기만을 기다렸지만 이 같은 기대와 다르게 계속 오르고 있다"며 "'트렌드는 당신의 친구(the trend is your friend)'란 증시 격언이 있듯 이 트렌드(추세)를 쫓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에는 이머징(신흥국) 증시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선진국 증시 대비 돋보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우선 그동안 이머징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대표적인 요인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잦아들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베쉬케 대표는 "4∼5개월 전만해도 이머징 증시의 화두였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경감됐고, (고공행진하던) 국제 식품 가격도 다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께 선진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미국 등 선진 증시로 유입됐던 자금들이 다시 이머징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경우 선행지수인 제조업지수 등의 흐름이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의 4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8.5를 기록하며 전월 43.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6.0을 밑돈 5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기업의 실적 전망치 개선세 둔화도 우려요인으로 짚었다. 그는 "지난 6∼9개월간은 미국 기업이익이 (UBS자산운용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지난 2주간의 경우 실제 이익이 추정치에 못 미쳤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단기 급등을 고려하면 이머징 증시가 이후 조정장세를 거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하는 GIS(글로벌투자솔루션) 본부의 에드워드 방 UBS글로벌자산운용 상무는 "최근 핫머니가 유입되면서 단기적으로 이머징 증시가 과도하게 오른(오버밸류) 부분이 있다"며 "버블이 조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3∼5년가량의 중장기적 관점에선 이머징 증시가 선진국 증시 대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홍콩=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