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5일 세종공업에 대해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세종공업은 자동차 배기계 부품업체로 현대.기아차 글로벌공장에 머플러 및 컨버터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이다. 울산에 위치하고 있는 본사 외에도 미국,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및 러시아에 7개의 해외 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이들 법인을 통해 인도와 터키를 제외한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법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인도와 터키의 경우 인도의 샤르다와 터키의 메테이가 세종공업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현대차 인도, 터키공장에 공급을 담당한다.

안상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세종공업은 철강 및 컨버터 촉매류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유상사급의 형식으로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한 이후 다시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며 "이런 구조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을 상대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품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현 국면에서 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세종공업은 현대.기아차와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한 에스엘, 성우하이텍, 화신, 평화정공, 한일이화 등 여타 자동차 부품사와 동일하게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성장의 수혜를 받는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6.2배로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고 있다고 안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그동안 동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됐던 이유는 크게 2가지로 판단했다.

향후 전기차의 상용화가 성공할 경우 내연기관 관련 부품인 동사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창업주의 지분권 증여문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 등이 있다.

그는 그러나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는 당분간 도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기차의 2020년 글로벌 점유율은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 또한 지분권 증여문제도 창업주가 2011년 1월 11일에 본인 소유 세종공업 지분 33% 가운데 20%를 장남 및 차남에게 증여함에 따라 일부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